영어 선생님은 과제를 너무 많이 내 줘. 조별 과제 때문에 빡신 것도 모자라서, 남의 조 몫을 프린트해서 일일이 읽어오란다. 아 너 죽을래. 이딴 심한 소리가 절로 나온다. 오늘도 엄마랑 동대문에서 실컷 돌아다니고 녹초가 돼 들어왔는데, 그거 하고 자야되면 내일 내 다크써클은 어디까지 내려오게 되나요? 바쁘게 사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. 나는 백수 생활도, 바쁜 생활도 둘 다 사랑한다. 그 중간에서 어중간하게 바쁜 건 질색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 싶다. 물론 팀 과제라던지 레포트 이런 것도 내가 꿈꿨던 캠퍼스 라이프의 일부분이므로 싫지는 않..으나, 이런 걸 앞에 두고 찡찡거리는 것 역시 내가 꿈꿨던 대학 생활이므로 마음껏 찡찡대겠다.
수업 시간에 열심히 필기를 하고, 끝나면 다른 공책에다가 옮겨 적던가, 조금 정리를 해서 파일에 집어 넣는다. 이런 성실한 학생 모드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, 지금은 공부하는 것 자체가 뭔가 '허영심'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. 특히 밤늦게까지 놀고 들어와서 '공부 좀 해 볼까?'라면서 강의 내용을 펼치고 뒤적뒤적 하는 게 스스로 너무 멋있어보인다. 크하하. 내가 이런 기분으로 '공부'를 해 본 적이 또 있었던가? 좋다.
내일모레 쯤 동아리도 들거다. 어디 들건지는 이미 결정했다. 으하하. 선배 따라가. 솔직히 '동아리 활동 같이 하고 싶다'고 (진심으로) 말해주는 선배가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. -3-. 남자 선배가 아니라 섭섭.....하지는 않...지만...음..뭐...그렇..다는.....거다.
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를 mp3 파일로 받아서 시간 날때마다 듣고 있다.
요시모토 바나나의 「티티새」 일본판을 교보문고 외국어 서림(ㅋㅋ)에서 구입해서 시간 날때마다 읽고 있다. 이제 겨우 한 장(章) 읽었지만 언젠가는 끝까지 읽겠지. 일본 문고판 소설은 정말이지 너무 작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가 너무 좋다.
「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」 오디오 북을 어디선가 구해서 mp3에 넣었다. 아직 안 들어봐서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다. 밋밋하게 읽는 거 말고 억양을 잔뜩 넣어서 연극하듯이 읽어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럴 것인가? 여러가지 질문들이 있는데, 어쨌거나 한 번 들어봐야겠다.